리처드 명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
최근에 오피스를 찾아온 한 학생이 봄 학기 등록을 하지 못했는데 늦게라도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문의했다. 그는 지난 해 초 재정보조 신청과 진행과정을 모두 혼자 처리했다.
신입생으로 가을학기까지 잘 등록해 공부하던 중에 대학 측에서 갑자기 몇 가지 재정보조신청 내용에 검증사항이 있으니 추가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원하는 서류를 준비해 제출을 했다.
이후 대학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에 봄 학기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대학 측에서 또 추가서류가 더 필요하다고 하는 게 아닌가. 서둘러 추가 서류를 제출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재정보조 상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 봄 학기 등록을 하려고 하니 입학당시에 제의받았던 재정보조금 대부분이 삭감된 것이 아닌가. 그 많은 학비를 감당하기에는 가정형편이 허락지 않아 연방정부 학부모 융자인 PLUS 융자를 추가로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당한 상태다.
예전에 부모님이 사업체를 클로즈하며 크레딧이 망가져 학부모융자도 불가능해 진 것이다. 그 학생은 해결방안으로 대학 측에 봄 학기 등록금을 분할 납부하는 방법을 찾아냈고 PLUS융자가 거절된 사실도 알려 추가적인 비보조 스태포드론(Unsubsidized Stafford Loan)을 통해 4,000달러를 지원받아 간신히 등록을 마쳤다. 학생은 현재 지속적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해 봄 학기 재정보조금에 대한 어필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생처럼 재정보조의 경우 수시로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반드시 재정보조 신청을 마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재정보조의 진행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분석해 보면 길이 없어서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길을 보지 못하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이다.
늘 강조하지만 재정보조 신청은 신청일 뿐이다. 신청을 마친 후에 후속 조치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올 가을 대학에 입학하는 예비 신입생들 대부분은 각 대학이 원하는 우선 마감일자에 맞춰 재정 보조 신청을 모두 마쳤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재정보조 진행은 이제부터다. 대학에서 검증을 요구하는 서류나 문의사항에 대해 잘 대처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보조 제의서를 받았지만 사전에 내용을 철저히 검증해 검토해 보고 합격한 대학별도 조기등록 전에 필요한 내용에 대한 어필을 통해 정상적인 재정보조금이 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독일의 통계학자 하인리히가 발표한 사고관련 법칙이 문득 떠오른다. ‘하인리히 법칙’은 대략 300번의 조짐이 발생하는 동안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큰 대형사고가 한번 발생한다는 통계이다. 매일 살아가며 여러 채널을 통해서 경각심을 일깨우는 소식과 권고를 접하게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진행과정에서 당하는 일들의 빈번한 횟수를 보면 한 번의 큰 실수가 발생해 큰 재정적 손실을 입게 되는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통계가 말해 주는 것처럼 재정보조를 준비해 신청하며 진행을 마칠 때까지 항상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임해야 한다.
컴퓨터와 네트웍을 통해 학생들의 재정보조 신청에 대해 꼼꼼히 검증하는 시대에 대충 신청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이런 사고방식이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입에 변동이 매년 없어도 대학의 재정보조가 축소되거나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고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절대로 고삐를 늦추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문의) 301-219-3719, remyung@agm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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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명 AGM 칼리지플래닝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