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깨알상식] 2010년 2.7원이었던 비트코인, 지금은 약 2천만원

2018-01-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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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09년 1월이었다.

2. 2010년 5월 첫 거래가 이뤄졌을 때만 해도 코인당 2.7원에 불과했다.



3. 지금은 천만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서울=연합뉴스) 거래자가 늘수록 가격이 뛰는 비트코인. 첫 거래가 이뤄질 때만 해도 1 비트코인 가격은 2.7원에 불과했다.

첫 거래가 이뤄진 날은 2010년 5월22일. 인터넷 매체 '시킹 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나흘 전인 2010년 5월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라스즐로(Laszlo Hanyecz)라는 사람이 인터넷 '비트코인 포럼' 게시판에 '1만 비트코인을 줄 테니 라지사이즈 피자 2판을 시켜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영국에 사는 사람이 라스즐로가 사는 동네의 피자가게에 19파운드(당시 환율로 25달러. 30달러라는 설도 있다)를 주고 피자 2판을 배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계산하면 1비트코인당 0.0025달러. 13일 현재 환율로 약 2.7원에 해당한다.

라스즐로가 지불한 1만 비트코인을 지금 돈으로 계산하면 얼마쯤 될까.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24분 현재 1비트코인은 2천70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1만 비트코인이면 2천7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라스즐로는 한판에 1천억원이 넘는 피자를 먹은 셈이다.(실제로 먹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엄청나게 비싼 피자를 주문하긴 했지만, 라스즐로는 비트코인 역사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다.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매년 5월22일을 '비트코인 피자데이'라고 부르며 기념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등장한 것은 첫 거래보다 1년반 정도 전인 2008년 10월31일이었다. 당시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인 나카모토 사토시가 암호 전문가 등 수백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여기에는 '전자화폐의 P2P(개인간 거래) 버전을 사용하면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는 온라인거래를 할 수 있다'는 말로 시작된 9쪽짜리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 링크가 담겨있었다.


가명으로 사용된 이름이 일본식이어서 일본인으로 짐작하겠지만,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호주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가 2016년 5월에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밝힌 적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비트코인이 실제로 만들어진 것은 2009년 1월. 이를 만든 것은 나카모토 사토시로 추정되며 당시 보상으로 50 비트코인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017년 12월11일 오전 8시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하면서 제도권시장에 진입했고, 지금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나카모토 사토시의 이름에서 딴 '사토시'(=1억분의 1비트코인) 단위로 거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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