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종관련 발언’ 논란
2018-01-13 (토) 12:00:00
중미와 아프리카 빈곤국 비하 발언(본보 12일자 보도)으로 논란이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정보기관에서 인질 정책 분석가로 일하는 한인 여성 요원에게 ‘왜 대북협상 파트에서 일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느냐’는 식으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NBC뉴스는 12일 ‘트럼프가 인종과 민족에 대한 발언으로 예법을 어긴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이 한인 여성은 지난해 가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키스탄에 장기 억류된 가족의 석방 문제에 관해 브리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여성이 한인 2세라는 사실을 안 뒤 옆에 있던 고문에게 고개를 돌리며 “예쁜 한국 숙녀”가 왜 트럼프 정부를 위해 북한과 협상하는 일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녀가 어느 민족 출신인가에 따라 그녀의 경력이 결정돼야 한다는 식인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이라고 비하하는 등 과거에도 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