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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영리대학 ‘비자규제’ 한파

2018-01-13 (토)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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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생 심사 강화·이민 단속 여파

▶ 수강 인원 못채워 재정 악화일로

한인 운영 셰퍼드 대학교가 재정난으로 최근 폐교한 가운데(본보 9·12일자 보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이민 비자 발급 심사가 대폭 강화되면서 유학생들의 비자 취득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한인 유학생들에 의존도가 높은 한인사회 내 영리대학과 어학원들의 수강생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강 인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한인 유학생들의 학생비자와 취업비자 발급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어학원 및 영리 대학들 가운데 일부는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문을 닫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연방 정부의 비자 단속이 강화된 게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C 대학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학생비자 기준 및 이민단속이 강화됨에 따라 한국에서 학생비자를 받는 것이 예전에 비해 크게 어려워져 유학생 오바마 행정부에 비해 유학생 비율이 10%이상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또 트럼프 행정부에서 ‘졸업 후 현장실습’(OPT) 발급도 까다로워진데다 취업비자와 취업영주권을 받는 것도 너무 어려워져 예전처럼 체류자격 유지를 위해 영리대학에 지원하는 학생 수는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이민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학생비자 승인 요건을 강화하자 영리대학 및 어학원 신청자들의 비자 거부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설 교유기관들의 재정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 영리대학 관계자는 “일단 학교 재정상황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학생이 많아야 하고 특히, 유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야 한다”라며 “학생비자 발급이 까다로워 진데다 사설 어학원이나 영리 대학 및 신학교의 경우 이른바 ‘비자 장사’라는 오명으로 인해 한국에서 학생비자를 신청해도 승인되는 것이 크게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외에도 영리 대학 및 신학교 등 교육기관에 학생비자 신분으로 장기 등록할 경우 추후 취업영주권 발급에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전문 대학원으로 편입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인 사실교육기관들의 재정적자에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법 전문 이경희 변호사는 “취업영주권 심사에서 심사관이 미국에 거주할 목적으로 학교를 다녔는지 여부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기 때문에 전공에 관련 없이 5년 이상 장기적으로 학생비자 신분을 유지할 경우 영주권승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 전문가들은 갈수록 학생비자 발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한인 사설 어학원 및 영리대학, 신학교들의 재정상태는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변호사는 “유명대학이나 전문 대학원들의 경우 재정내역 재정 상황, 귀국 일정과 비이민 의도만 철저히 소명한다면 비자발급에 큰 문제는 없지만, 어학원이나 신학교, 영리 대학들의 경우 비자발급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져 유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들의 경우 신입생 선발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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