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할리우드 여성들, 성폭력 공동대응 나서

2018-01-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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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즈 업’결성… 여배우 등 300여명 참여

‘일 하는 여성’을 향한 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할리우드에 종사하는 300여명의 여성들이 ’타임즈 업(Time’s Up)‘이라는 단체로 뭉쳤다.

1일 ’타임즈 업’은 뉴욕타임스(NYT)에 광고를 내고 “남성이 지배하는 사업장에 끼어들고, 지위를 높이고, 의견을 내고, 인정받으려는 여성의 투쟁은 끝나야 한다”며 “이 뚫을 수 없었던 남성 독점의 시간은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초 영화 ‘반지의 제왕’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거물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폭로 사건을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언론계, 정치계 등 빠르게 확산된 성폭력 고발운동 ‘미투 운동’의 결실이다.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하우 투 겟 어웨이‘ 등을 제작한 스타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는 “여성으로서 우리는 집안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외의 의로운 것에 대한 발언을 하기가 어렵다”며 여성 노동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것을 비판했다. 이어 “타임즈 업 같은 여성 그룹이 그만큼의 권력을 갖지 못한 다른 여성들의 모델이 될 수 없다면, 누가 그 일을 하겠냐”고 강조했다.

타임즈 업에는 라임스와 와인스틴의 성추행 피해자인 애슐리 주드를 포함해 에바 롱고리아, 아메리카 페레라, 나탈리 포트만, 라시다 존스, 엠마 스톤, 케리 워싱턴, 리스 위더스푼 등 유명 배우들이 참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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