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북강경파 그레이엄 “2018년은 극히 위험한 한 해 될 것”

2017-12-31 (일) 09: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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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강경파 그레이엄 “2018년은 극히 위험한 한 해 될 것”

[AP/뉴시스]미국 의회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미국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31일 "2018년은 북한과 이란으로 인한 긴장 고조로 극히 위험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그레이엄은 대북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의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주한미군은 앞으로 가족을 동반해서는 안 되며, 기존 주한미군 가족들도 철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하는 등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할 경우 미국이 북한에 무력 공격을 할 가능성이 70%로 높아질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날 CBS방송 진행자는 해당 발언에 대해 그레이엄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그레이엄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북한 정권에 대해 '핵무기가 장착된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게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선을 그엇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어떻게 대하는지,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미국은)는 2018년도에 정말로 나쁜 배우들(북한과 이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미국)가 눈을 감으면,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의 반정부 시위을 포용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오바마 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핵협정이 전 세계에 왜 나쁜지에 대해 전국적 연설을 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2018년은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해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2018년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애매모호하게 답했다.

그레이엄은 앞서 지난달 14일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전쟁을 시작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30%지만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할 경우 무력 충돌 가능성은 크게 올라 70%까지 높아질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전쟁은 북한 체제와의 전면전이다. 외과적 선별 타격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계획은 너무 다양하고 강력해 우리는 최선이 아니라 최악에 대비해야만 한다. 북한에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야만 한다면 단순히 핵무기를 파괴하는 것만이 아니라 (북한)체제를 완전히 무너트려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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