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전문가들 “새해에도 북한과 전쟁 가능성 작다”

2017-12-31 (일) 0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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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무기는 방어용”, “전쟁 발발시 김정은이 첫 희생자”

미 전문가들 “새해에도 북한과 전쟁 가능성 작다”

김정은 위원장 옆에 선 김정식과 리병철 (서울=연합뉴스) 북한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혀온 노동당 군수공업부의 리병철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이 미국 정부의 단독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6일(현지시간) 리병철과 김정식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3주기를 맞아 지난 7월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당시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앞줄 맨 왼쪽),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앞줄 왼쪽 두번째)과 함께하고 있다.

2017년 북한의 잇따른 핵·미사일 실험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며 전쟁 가능성까지 대두했지만, 다행히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북한과 전쟁이 실제로 발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24년간 미 국무부에서 근무한 이라크전 참전용사이자 작가 피터 밴뷰런은 30일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전쟁 시나리오를 일축했다.


밴뷰런은 "만약 북한이 순전히 전쟁 억제력을 위해, 즉 이라크와 리비아의 비핵화 후 미국이 공격한 것처럼 자신들을 공격할 것에 대비해 핵무기를 유지한다고 보면 미국으로서는 전쟁을 치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은 우리가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들의 것(핵무기)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뷰런은 북한의 국정 철학인 주체 사상에 구현된 북한 역사는 생존, 즉 체제 유지라고 전제했다. 따라서 북한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지닌 미국에 대항해 무의미하게 핵무기 선제공격을 단행함으로써 자신을 파괴할 이유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는 방어용으로 북한은 먼저 전쟁을 시작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유엔대표부 대변인을 역임한 조너선 와첼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전쟁이 발발하면 자신이 첫 희생자가 될 것을 알고 있다"며 무모한 행동을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정권은 통치와 생명 유지를 위해 핵무기에 매달리는 것이며, 러시아와 중국도 바로 옆 나라에 핵무기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전면전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와첼은 진단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인 아이작 스톤 피시 역시 USA투데이에 "(2018년에)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측면을 따져볼 때 북한은 전쟁을 치를 때 잃을 것이 더 많다"면서 "냉정한 두뇌가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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