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즈퍼레이드 최다 병력 뉴욕 모래트럭으로 봉쇄

신년맞이 행사에 참가하는 인파가 대거 몰리는 뉴욕 맨해턴 타임스퀘어에 테러 경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뉴욕 경찰이 탐지견 등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AP]
올해 각종 테러와 총기 난사로 홍역을 치른 미국에서 인파가 몰리는 신년맞이 축제를 앞두고 LA와 뉴욕 등 주요 대도시 지역이 대대적인 경비 강화에 나섰다.
29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오는 31일 밤부터 1일까지 패사디나 로즈 퍼레이드를 비롯해 뉴욕 타임스퀘어 및 라스베가스 신년맞이 행사 등에 수백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들 행사장과 인근에 근년 들어 가장 가장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남가주에서 가장 큰 신년 행사가 열리는 패사디나 지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력을 최대로 동원해 퍼레이드 루트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퍼레이드가 열리는 콜로라도 블러버드의 통제 시간을 예년보다 크게 앞당겨 31일 밤 10시부터 전면 차단할 예정이다.
패사디나 경찰국은 “구체적인 위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보안과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얼마 전 이슬람국가(IS)에 충성 맹세한 테러범의 출근길 지하철 테러 시도와 지난 10월 트럭 테러 등을 겪은 뉴욕의 경우 타임스퀘어 주변에 무장 경관들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경비 태세가 유지된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은 “폭발물 탐지견과 저격 방지팀, 지상 순찰 경관 등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보다 더 많은 경찰 병력을 신년 축제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격범이 호텔 창문에서 총기를 난사한 10월 라스베가스 사건과 같은 참사를 막고자 이 일대 고층 호텔에도 경찰 요원들이 배치되고, 콘크리트, 차단용 차량, 모래 트럭이 타임스퀘어를 봉쇄하고 트럭 출입을 막는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시민들은 가방 내용물과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문소 2곳을 거쳐야 행사장에 진입할 수 있다.
지난 10월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한 라스베가스도 새해를 앞두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년 전야에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라스베가스에는 33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관광 당국은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31일에는 라스베가스 경찰국 소속 모든 경찰이 근무하며, 네바다 주 방위군 350여 명과 연방 정부 인력들까지 라스베가스 경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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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