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산불 진압비용 7억달러 사상 최고

2017-12-29 (금) 12:00:00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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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형 산불 잇달아, 124만 에이커 전소피해

▶ 역대 최악 토마스 산불, 1억7천만 합치면 눈덩이

올해 최악의 산불을 겪은 캘리포니아 주의 산불 진압 비용이 무려 7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미 전역에서 957만 에이커의 임야가 산불에 의해 소실됐으며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124만 에이커가 산불로 전소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로 인해 연방 정부와 주정부가 투입한 산불 진압 비용이 2017 회계연도에만 연방은 24억달러, 캘리포니아 주는 6억9,900만달러에 달했다고 28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이는 12월 들어 남가주에서 발생해 토마스 산불의 진압 비용 1억7,000만달러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가주 역사상 최대 규모 산불로 기록된 토마스 산불까지 합치면 산불로 인한 대처 비용은 더욱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진압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기존에 책정된 산불 진압 예산을 크게 넘어서면서 소방 및 산림 당국은 산림 관리 등 다른 예산에서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방 인력 확충을 위한 비용도 커지고 있는데 지난 2000년 이후 이 비용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제니퍼 존스 산림국 대변인은 “해가 지날수록 비용 부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이후 올해 미 전역의 산불 피해 면적이 900만 에이커를 돌파한 다섯 번째 해로 기록됐고, 가주의 경우 지난 2007년 이래로 100만 에이커 이상이 불탄 세 번째 해로 집계됐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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