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임 인터뷰] 초임 공관장으로 LA 부임 “막중 책임”
▶ “패기를 갖고 동포사회와 협력할 것”

김완중(맨 왼쪽) 신임 LA 총영사가 부임 후 첫 일정으로 28일 LA 한인타운 인근 로즈데일 묘지의 독립유공자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중심의 외교와 함께 동포사회의 권익 신장 및 위상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7일 부임한 김완중(54) 신임 LA 총영사가 부임 일성으로 이같이 밝혔다. 한국외국어대를 나와 외무고시 24회로 1990년 외교부에 입부한 김 총영사는 오사카와 뉴욕에서 영사로 근무한 뒤 외교부에서 다양한 업무를 섭렵하며 재외동포영사국장을 거쳐 LA 총영사로 부임했다.
재외공관장으로서는 첫 임지로 해외 최대 한인사회가 있는 LA 총영사의 중책을 맡은 김 총영사는 “첫 재외공관장 부임지로 LA에 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젊은 초임 공관장이지만 패기를 갖고 동포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잘 수렴해 특정 단체나 개인을 배제하지 않고 함께 해나갈 것”이라며 “LA 한인사회가 모범적이고 훌륭한 커뮤니티가 되도록 영사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총영사와의 일문일답.
- LA 부임 소감은
▲ LA 지역은 초임 대사가 부임하는 자리가 아니다. 보통 공관장 임기 두 번째나 마지막에 부임하는 게 관례로, 외교관으로서 다양한 경험이 요구되는 자리다. 초임 공관장으로 LA에 부임했지만 막중한 책임을 갖고 동포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다.
- 첫날 일정은 어떻게 보냈나
▲ 오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 현안 등 중요 이슈들을 챙기면서 앞으로 공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이 영면한 로즈데일 묘지를 찾아 새로운 총영사가 부임한 것을 알리고 인사를 드렸다. 부임 직전 공관장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익과 국민중심 외교’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총영사관이 선두에서 동포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LA 한인사회가 모범적이고 훌륭한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겠다.
- 공관 운영 계획은
▲ 크게 동포사회 권익 신장과 재외국민 안전 업무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다. 또 차세대 육성 차원에서 차세대들의 모국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이어 한국과 관할지역 단체 및 주류사회와의 교류 활성화 위해 총영사관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번영하고 위상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 한미동포재단 등 논란이 된 문제들이 있는데
▲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보고는 미리 받았다. 동포사회 공동 자산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영사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재단의 새로운 이사진 구성이나 정관 개정 등 총영사관이 개입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 협조할 것이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주내 한국 운전면허 상호 인정, 한국을 알리기 위한 사업, 미국과의 동맹강화, 한반도 이슈 등 한국에 이익이 될 수 있는 저변 외교에 적극 나서고, 이런 노력들이 한인사회의 양적·질적 발전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
- 특별히 관심이 있는 사업은
▲ 새정부는 음지에 있는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내기 위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입양인 문제에 관심이 있다. 공식적으로는 미국에만 12만3,000명, 비공식으로 15만~16만 명의 한인 입양인들이 있는데 이들이 한국이나 미국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법적 보호장치를 만들고 싶다.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이민 정책으로 한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주재국과 끊임없이 협력 및 논의해 나갈 것이다.
- 분규 단체에 대한 해결책은
▲ 전 세계 분규단체로 지정된 단체는 7개 이상이다. 이는 LA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단체들이 주재국 비영리단체로 등록됐기 때문에 분규 단체들에 대해 한국 정부가 법적으로 강제하거나 제재할 수 없다. 물론 단체간 갈등 해결은 어려운 문제지만 모범적이고 민주적으로 단체들 간 협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조율해 나갈 것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부임했다.
-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총영사로서 100만 한인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동포사회를 위해 총영사관이 적극 지원하고 한인사회의 불이익을 막도록 적극 조율에 나서겠다.
<김완중 총영사 약력>
▲1963년 전남 함평 출생
▲1989년 외대 영어과 졸업
▲1990년 외무고시 합격
▲1997년 일본 2등 서기관
▲2005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전략기획실
▲2007년 동아시아 통상과장
▲2016년 재외동포영사국장
▲2017년 12월27일
LA 총영사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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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