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프렌켄 미네소타 연방 상원의원, ‘성추행 의혹’ 피해자 사진까지 공개
2017-11-17 (금) 12:00:00
조환동 기자
▶ 코메디언 당시 군 위문공연서, 여성에 강제 키스·가슴 만져

피해자 리앤 트위든이 공개한 2006년 12월 사진에서 당시 유명 코메디언이었던 알 프렌켄이 군 수송기에서 잠이 들어있는 트위든의 가슴을 만지며 웃고 있다.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10대 소녀 성추행 의혹을 비롯해 최근 저명인사들의 성 추문이 공개되며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현역 연방 상원의원의 과거 성추행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유명 코메디언과 극작가 출신으로 지난 2008년 미네소타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알 프렌켄 의원(66·민주)은 16일 지난 2006년 인기 코메디 프로그램인 ‘세터데이 나잇 라이브’에 함께 출연했던 모델 겸 방송인 리앤 트위든(44)을 강제로 키스하고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 한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현재 LA 소재 KABC 라디오 뉴스 앵커로 근무하는 리앤 트위든은 이같은 사실을 이날 폭로하면서 프렌켄 의원이 자신의 가슴을 더듬는 사진까지 공개하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트위든에 따르면 2006년 세터데이 나잇 라이브의 고정 출연자 겸 PD였던 프렌켄은 대본에서 자신과 트위든이 키스를 하게 돼있다며 리허설에서 자신에게 강제로 진한 키스를 하고 몸을 더듬었다고 밝혔다. 또 자신과 함께 중동지역 미군 위문공연을 갔던 프렌켄이 군 수송기 안에서 자고 있는 자신의 가슴을 더듬었다며 사진까지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프렌캔은 트위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웃고 있다.
사진과 함께 트위든의 폭로에 프렌켄 의원은 이날 장문의 공식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내면서 프렌켄 의원이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렌켄 의원은 2008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2014년 재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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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