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판매 엘 몬테 시의회 최종 승인

2017-10-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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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발생 증가 우려 일부 학부모들 반대

엘 몬테 시가 지역 내 의료용 마리화나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엘 몬테시는 지난 5일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 지역 내 의료용 마리화나 재배와 생산, 연구, 유통 등을 합법화하는 방안을 근소한 투표 차이로 승인했으며 오는 17일 2차 회의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빅토리아 말티네즈 시의원은 “타 도시들은 지역적 여건으로 마리화나 재배를 고려할수조차 없다”며 “엘 몬테 시 내에는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빈 토지들이 많으므로 상업적 용도로 이용한다면 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반대의사를 밝힌 시의원들은 의료용 마리화나라 할지라도 상업적인 판매가 허용될 시 시의 평판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놀마 매시아스 시의원은 “의료용 마리화나 남용이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이미 주변도시들에서 입증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엘몬테 상업지구 인근에 위치한 기들리 초교 학부모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이번 방안에 반대했다. 이들 대부분은 범죄 발생증가, 교통 장애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이번 안건이 최종 승인될 경우 아이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인근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는 최초로 합법적인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점이 오픈한 바 있으며 시측은 향후 마리화나 업소들이 늘어나면 매년 87만5,000달러에서 많게는 120만 달러의 추가세수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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