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시장 사퇴 혼란 속 13일 그만두기로
워싱턴주의 최고위직 한인 가운데 한 명인 김혜옥(사진) 시애틀 부시장이 오는 13일 사임한다. 에드 머리 시장이 당선된 뒤 지난 2013년 12월에 임명돼 3년 10개월간 재직해온 김 부시장은 머리 시장이 성스캔들로 사퇴한 뒤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김 부시장은 최근 머리 시장 후임으로 취임한 팀 버지스 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버지스 시장은 2일 김 부시장에게 그 동안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부시장은 머리 시장 당시 정책홍보 및 사회복지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대외업무를 담당해왔으며 17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아왔다.
한국에서 아버지를 여의고 5살 때 어머니 및 두 언니와 함께 시애틀로 이민 온 김 부시장은 페더럴웨이 토마스 제퍼슨 고교를 나와 동부지역 명문인 호바트 & 윌리엄 스미스 칼리지를 졸업했다.
시애틀로 돌아온 그녀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섀론 토미코 산토스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 주 하원 민주당 정책분석가로 활동했다.
특히 김 부시장은 아동복지, 저소득층 주거환경, 사회복지 등에 대한 정책 개발에 힘써왔으며 저소득층 주택지원 비영리단체인 ‘인터림(Interim)’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일하다 부시장직에 발탁됐었다.
김 부시장은 한인사회 대표적 2세단체인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를 돕는데 앞장서왔으며, 비록 성취하지는 못했지만 시애틀지역에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적극 나서는 등 한인사회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지난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친구인 마이클 파람 변호사(리얼 네트워크 법무이사)와 결혼했다.
현재 임신중인 김씨는 우선 출산과 육아에 전념한 뒤 향후 활동 계획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