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범한 기적

2017-10-03 (화) 박휘성/명상 요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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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삶을 살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이 세상에 기적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기적으로 보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상선생님 중의 한 분이 라벌트 케네디 예수회 신부다. 일본에서 수십 년 간 선교사로 나가 봉사하면서 일본 명상방법을 철저히 공부하고 수련했다. 나는 가끔 그 신부가 인도하는 명상수련회에 참석한다. 개인 상담시간에 나에게 “기적을 쫒아 다니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마지막 교훈이 아직도 내 마음에 살아있다.

우리는 무슨 큰 행운이나 기적을 바라보느라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내 주위에 있는 아름다음과 신비로운 기적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고 만다. 명상 방법 중의 하나가 먹는 명상이다. 건포도 한 알을 입에 넣고 이 건포도가 어떻게 내 입에 왔느냐 하는 것을 음미하며 꼭꼭 씹어 물이 될 때까지 먹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보통 희귀하거나 신기한 일이 생기면 기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평범한데서 기적을 볼 줄 알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우리에게 목표는 필요하지만 진짜 행복은 그 목표를 정해놓고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가면서 내 주위의 기적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게 없는 것을 바라거나 언제 올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기적을 바라보지 말고 하루하루 매 시간 시간마다 내가 가진 것과 내 주위의 환경에서 기적을 의식하며 감사히 살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다.

<박휘성/명상 요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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