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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반짝 성수기를 잡아라

2017-09-21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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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0월 개학 후 바이어들 매물 샤핑 돌입

▶ 가격 낮춰 구매자 빨리 찾는게 관건
‘헐값 오퍼’들어오면‘카운터 오퍼’제시


주택매매 성공 위한 팁

가을과 함께 주택시장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길가의 오픈 하우스 사인도 조금씩 줄고 있다. 오픈 하우스를 찾는 발길도 여름철에 비해 훨씬 한산해졌다. 주택 시장은 일반적으로 봄철부터 거래가 늘기 시작하다가 여름철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면서부터 한산해지는 모습이 해마다 반복된다. 그러나 최근 매물이 줄고 구입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연초 또는 심지어 연말부터 주택 매물 쇼핑에 나서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 이처럼 주택시장 성수기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면서 셀러와 바이어는 가을부터 주택 매매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US 뉴스&월드 리포트가 성공적인 주택 매매를 위해 가을철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 가을철 반짝 성수기


여름이 끝났다고 주택 거래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을철에도 반짝 성수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흔히 주택 거래가 가장 분주한 시기는 봄철부터 여름철까지다.

이르면 연초부터 시작되지만 대개 3월부터 6월까지 약 4~5개월간 주택 거래가 부쩍 늘어난다.

반면에 가을철 반짝 성수기는 9월과 10월, 약 두달간에 걸쳐 발생한다.

늦여름 잠시 모습을 감췄던 바이어들은 개학 시즌과 함께 다시 매물 쇼핑에 나서기 시작한다.

지역별로 각급학교의 개학 시기부터 추수 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주택 구입에 나서는 바이어들이 증가하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

■ 셀러, 가격 낮춰 바이어 빨리 찾는 것이 관건


가을에 집을 내놓을 계획인 셀러들은 가을철 성수기가 봄철보다 짧다는 점을 감안해서 리스팅 가격을 정해야 한다.

한 두달 내에 바이어를 찾지 못하면 주택 시장이 한산해지는 연말 연휴철로 접어들기 때문에 가격을 적절하게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봄철 성수기에 비해 바이어 숫자가 감소하기 때문에 너무 높은 가격보다는 시세를 적절히 반영한 가격으로 내놓아야 연말 전 주택 판매에 성공할 수 있다.

어느 계절이든 가격을 주변 시세보다 높게 정하는 것은 주택 매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바겐’ 바이어들이 주로 활동하는 가을철에는 비싼 가격으로 집을 내놓으면 성수기를 놓치기 쉽다.

반드시 연말 이전에 처분해야 한다면 시세보다 조금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는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바이어, 항상 오퍼 제출할 준비

여름 내내 집을 보러 다녔지만 주택 구입에 실패한 바이어에게 가을철에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온다.

바이어 역시 셀러와 마찬가지로 약 2달간의 기회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 기간을 잘 활용해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에 나서야 내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

가을철 주택 시장의 특징은 매물이 갑자기 불었다가 갑자기 감소한다는 것이다.

9월부터 늘기 시작한 매물은 10월말이 가까워지면 주택 처분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셀러들에 의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원하는 매물이 나오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가을철 성수기 특수를 누릴 수 있다.

■ 셀러, 헐값 오퍼에도 반드시 반응

가을철로 접어들면 주택 매매 경쟁도 다소 잦아든다. 경쟁이 감소하는 현상은 셀러나 바이어 모두 마찬가지다.

가을철 주택 매매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셀러의 경우 가을철 바이어의 특성부터 이해해야 한다.

가을철을 주택 구입 시기로 삼는 바이어들은 셀러들이 다급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셀러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놓쳐 집을 빨리 팔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헐값 오퍼’로 셀러의 반응을 떠 보려는 바이어를 접하기 쉽다.

바이어로부터 헐값 오퍼를 제출받을 경우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카운터 오퍼 제출로 바이어를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바이어, 시세 반영된 오퍼 제출

반대로 바이어는 무작정 낮은 가격의 오퍼를 제출하는 전략을 삼가는 편이 좋다.

봄, 여름철에 비해 경쟁 바이어가 줄었다고 해서 셀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의 오퍼를 무조건 수락할 것이란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매물량이 더욱 감소했기 때문에 바이어가 줄었다고 주택 구입 경쟁까지 사라진 상황이 아니다.

에이전트와 상의해 지역 주택 시세가 적절히 반영된 가격의 오퍼를 제출하는 전략이 가을철 내집 마련에 도움이 된다.

셀러, 가을철 분위기 앞마당 단장집을 내놓을 때 커브 어필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주택 외관을 뜻하는 커브 어필이 살아 있어야 바이어의 첫인상을 사로잡을 수 있다.

새 계절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커브 어필도 가을 분위기를 풍기도록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 여름철 수목을 가을철 수목으로 바꾼다.

가을철 색이 바래지기 쉬운 앞마당 잔디에도 특별히 신경 쓴다.

색이 이미 바랜 부분이 있으면 새 잔디로 교체해 깔끔한 인상을 심어준다. 앞마당에 떨어진 낙엽은 쓸지 말고 마당 한쪽에 모아서 갈퀴 등 정원 도구와 함께 놓으면 보기에 좋다.

가을철 분위기로 커브 어필을 단장한 뒤에는 매물 사진을 새로 촬영하고 각 매물 검색 사이트의 기존 여름철 사진과 교체해야 한다.

■ 바이어, 가격 여러 번 내린 다급한 셀러 공략

가을철 주택 구입이 유리한 이유는 집을 빨리 팔아야 하는 ‘다급한’ 셀러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주택 처분이 절실한 셀러들을 찾기만 하면 유리한 조건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다.

여름철 이전부터 시장에 나온 매물이라면 셀러들이 바이어들의 매매 조건 협상에 적극임할 가능성이 높다.

또 시장에 나온 기간 동안 가격 인하가 수차례 실시된 매물이나, 셀러가 이미 이사를 해 비어 있는 매물 등도 다급한 셀러가 내놓은 매물로 볼 수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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