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장 후보들, 서민주택‧홈리스 문제에 이견
오는 11월 7일 시애틀시장 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제니 더컨 후보(전 연방검사)와 캐리 문 후보(도시설계가)가 12일 저녁 첫 공개 정책토론에서 서민주택 문제와 홈리스 문제 등을 놓고 격돌했다.
시애틀대학(SU) 강당에서 ‘변화하는 시애틀’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그러나, 이날 갑자기 사임을 발표한 에드 머리 시장의 결정이 옳은 지, 아니면 뒤늦은 것인지에 맨 먼저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졌다.
문 후보는 벌써 오래 전에 머리의 사임을 요구했었다며 “그가 시장 직권을 악용해 자신의 성추행을 방어하고 피해자들을 폄하함으로써 시민대중의 신뢰를 저버렸다. 그의 사임이 이토록 늦어진 것이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머리에게 사임하라고 까지는 말하지 못한 더컨 후보는 “다섯번째 피해자가 나옴으로써 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풀렸다”고 말했다. 더컨 후보는 자신의 캠페인 웹사이트에 수록된 지지자 명단에서 이날 머리 시장의 이름을 삭제했다.
서민주택 및 홈리스 대책에 대해 문 후보는 부자들을 대상으로 자본취득세를 부과하고, 대규모 고용 기업들의 영업세를 강화하며 빈 가옥들에도 세금을 물려 서민주택 확장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홈리스들에게 단기 아파트 입주권을 주는 머리 행정부 정책은 미봉책이라고 비난하고 더컨 후보가 이를 지지한다고 꼬집었다.
더컨 후보는 자본취득세 부과 등 문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반박하고, 이를 위해선 시의회, 또는 주의회의 입법절차가 필요하다며 문 후보의 경륜부족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