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한마당 정기공연서 흥ㆍ한ㆍ해학 다 품어내
▶ 권다향 단장, “한인사회 성원에 감사”

지난 9일 저녁 국악한마당 정기공연에서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나와 아리랑을 합창하고 있다.
국악한마당(단장 권다향)이 지난 9일 저녁 마운틴 타호마고교 강당에서 개최한 제6회 정기공연은 ‘국악’으로 통칭되는 우리 고유의 소리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모두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악한마당이 한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팔도소리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올해 공연은 시애틀 및 한국의 명창들이 어우러져 한국 지방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소리를 선사했다. 특히 사이 사이에 지승희씨가 이끄는 오레곤 한국전통문화예술단이 보여준 춤사위는 한국의 선과 동작, 색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권다향 단장을 비롯해 윤 희ㆍ심명숙ㆍ김연순ㆍ민로사씨 등 시애틀지역 명창과 박준영 배뱅이굿 후계자 및 김명하ㆍ김병혜ㆍ강영희ㆍ신영랑ㆍ김혜연ㆍ김보배씨 등의 명창이 마련한 남도ㆍ서도ㆍ경기 등 팔도소리는 인간이 목소리로 흥과 한, 해학과 애환 등 한국인들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마련했다.
이날 자리를 가득 메운 600여 청중은 권 명창의 남편인 양재환씨와 딸인 양혜진씨가 구수하게 사회를 보는 가운데 펼쳐진 ‘소리 한마당’에 빠져 들어 2시간의 공연이 언제 끝나는 줄 모를 정도로 삼매경에 빠졌다. 특히 시애틀지역에서는 사실상 처음 선보인 육자배기 등 남도소리에는 한이 구구절절하게 담겨있어 애절함을 더했다.
국악한마당 단원들은 올해 민로사씨를 새로 영입한 가운데 창작곡인 ‘배띄워라’로 무대의 막을 연 가운데 한인들에게 익숙한 매화타령ㆍ풍년가ㆍ신고산 타령ㆍ뱃노래 등을 선사해 흥을 돋구었다. 이날 공연은 출연진과 청중이 합창한 ‘아리랑’으로 막을 내렸다.
권 단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1년을 준비했다.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국악한마당을 후원하고 있는 이사회 및 한인사회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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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