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틀랜드 경찰관 2명 부상, 시위대 9명 체포
포틀랜드에서 또 폭력시위가 벌어져 경찰관 2명이 부상 당하고 시위 참가자 9명이 체포됐다.
포틀랜드 경찰국은 지난 10일 극우 보수주의 단체 ‘패트리엇 프레이어(Patriot Prayer)’가 다운타운에서 시위를 벌였다며 이들이 맞시위를 벌이는 반대단체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경계에 나선 경찰관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면서 폭력시위로 돌변했다고 밝혔다.
극우 보수주의 지지자들은 이날 시위에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모토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성조기를 흔들면서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허리에 권총까지 휴대했다.
양측 시위대는 돌멩이와 연막탄 등을 경찰관들에게 던졌고 이를 맞은 2명의 경찰관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7명을 체포했다.
‘패트리엇 프레이어’는 포틀랜드 시위가 폭력적으로 돌변하자 밴쿠버(워싱턴주)로 옮겨가 시위를 계속했고 반대 시위대들도 속속 밴쿠버에 모여 또 양측의 충돌이 예견됐다.
한때 성조기와 남부연합군 깃발을 단 트럭이 반대진영 시위대 쪽으로 돌진해 지난달 버지니아주 샬롯츠빌에서 발생한 차량테러 사건이 재연되는 듯 했으나 시위자들이 재빨리 피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차량의 운전자를 체포했지만 잠시 후 그를 기소하지 않고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시위 현장에서도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명의 시위자가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