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필리핀 타운’도 설정됐다

2017-09-06 (수) 0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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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의회, 다운타운 ID에 추가 결의안 채택

시애틀 다운타운의 국제구역(ID)에 기존의 차이나타운, 저팬타운 및 리틀 사이공에 이어 ‘필리핀 타운’도 설정됐다.

시의회는 지난 4일 이곳에 ‘역사적 필리핀 타운(historic Filipino Town)’을 설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애당초 필리핀 커뮤니티가 원한 것은 ID에 ‘역사적 마닐라타운(historic Manilatown)’을 포함시키는 것이었지만 지난 7월 시의회가 차이나타운 재개발계획을 위해 건물고도 제한을 상향조정하면서 흐지부지 됐다.


돌로레스 시봉가 전 시의원을 비롯한 필리핀계 인사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시의회는 당초 제시됐던 ‘마닐라타운’을 ‘필리피노 타운’으로 수정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차이나타운은 알래스카주의 통조림공장에서 일한 필리핀계 이민자들이 수십년간 여름철에 거주한 곳으로 식당, 여관, 이발소, 사교클럽은 물론 신문사와 노동조합도 있었다.

브루스 하렐 시의회 의장과 랍 존슨 토지용도 위원장은 첫 결의안에서 ‘마닐라타운’ 용어를 뺀 것은 실수였다고 사과하고 당시 차이나타운 주민들의 여론만 수렴하고 필리핀계 주민들의 반응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필리피노 타운’은 지난 1986년 시애틀 차이나타운 역사구역이 전국 사적지 명부에 성공적으로 등록됐을 때 사용된 오리지널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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