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불로 연기와 재 뒤범벅

2017-09-05 (화) 0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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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 마운틴 리조트 3급 대피령 내려져

▶ 인슬리 주지사, 주 전역에 비상사태 선포

산불로 연기와 재 뒤범벅
유명 스키 리조트인 크리스탈 마운틴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와 재가 퓨짓 사운드 전역에 퍼져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4일 저녁 7시 30분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북쪽에서 ‘노스 피크’산불이 빠르게 확산돼 크리스탈 마운틴 리조트에 3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 산불은 현재까지 약 1만 9,000 평방 에이커의 임야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고작 8%에 머물렀다.


이 산불로 시애틀, 코빙턴, 에버렛, 이사콰, 켄트, 렌튼 하이랜드, 노스 벤드 지역 주민들이 호흡에 곤란을 느끼고 있으며 차량 위에 재가 쌓이는 등 피해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10~11일 번개로 발생한 후 2주째 번지고 있는 이 산불은 지난 주말 강풍이 방향을 바꿔 서쪽으로 불면서 연기와 재를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크리스탈 마운틴 리조트는 지난 4일 연기가 짙어지면서 가시 거리가 매우 짧아져 리조트 운영 중단 조치를 내리고 향후 상황에 대처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에 33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고 기온이 90도 대를 넘어 화재위험이 오르자 워싱턴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키티타스 카운티에서 확산되고 있는 ‘졸리 마운틴 산불’도 1만 5,000 평방 에이커 규모로 커지면서 3,800 가구의 가옥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대(NWS)는 워싱턴주 39개 카운티 가운데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를 포함한 26개 카운티에 산불 경보를 내렸다.

워싱턴주 뿐만 아니라 오리건주에도 여러 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이글 크릭 산불은 3일까지 3,000 에이커를 태우며 한때 140여명의 등산객들이 소방당국에 구조됐고 로그 리버-시스키유 국유림에서 발생한 ‘쳇코 바 산불’은 14만 3,000 에이커를 태우면서 회색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오리건주에는 현재 총 25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41만 9,000에이커를 태우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B.C. 지역에서도 126개의 크고 작은 산불로 120만 에이커가 산불 피해를 입었고 수백가구의 농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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