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시결과 밝혀져…사건당시 약물, 알코올 흔적 없어
지난 6월 시애틀의 홈리스 임시 수용 아파트에서 경찰관들에 피살된 샬리나 라일스(30) 여인이 총 7발의 총격을 받았으며 당시 임신 14~15주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라일스의 유가족 측 변호사가 30일 발표한 킹 카운티 검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총격 중 3발은 앞가슴 쪽에, 3발은 등과 팔에, 나머지 한발은 자궁 쪽에 맞았으며 당시 그녀의 혈액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
사건 당일(18일) 라일스로부터 절도신고를 받고 그녀의 아파트에 출동한 제이슨 앤더슨 경관과 스티븐 맥뉴 경관은 라일스가 느닷없이 칼을 들고 대드는 바람에 생명에 위협을 느껴 그녀를 총격했다고 주장했었다. 이들 경관은 백인이며 라일스는 흑인이다.
유가족 측의 커렌 콜러 변호사는 검시 보고서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그동안 라일스가 가난한 흑인여성이고 많은 자녀를 둔 독신모로서 사건당시에도 약물에 취했을 수 있다는 항간의 억측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일리의 아버지를 제외한 여동생과 남동생들은 콜러 변호사가 가족 측의 다른 변호사들과 사전 상의 없이 검시보고서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비난하고 결과적으로 라일스의 자녀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어머니의 비참한 최후에 관한 뉴스를 듣고 충격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