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워싱턴주 중부에서 바람타고 넘어와
▶ 노동절 연휴까지 일교차 커 감기 등 주의해야
시애틀지역에 또다시 산불 연기가 엄습했다.
기상청은 8월 마지막 주가 시작된 28일 오전 시애틀 다운타운 등에 산불 연기가 자욱하게 깔렸다고 밝혔다. 이 연기는 시애틀지역에 사상 최악의 산불 연기 소동을 빚었던 캐나다 산불이 아니라 워싱턴주 중부인 클레엘름 일대에서 발생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캐스케이드를 넘어온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 연기는 이날 오후 바다 쪽에서 남동쪽으로 부는 바람을 타고 다시 내륙쪽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8월 마지막 주는 낮 최고기온이 28일 90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후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9월1일까지 점차로 낮아져 70도 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일부터 다시 낮 최고기온이 80도대를 웃도는 다소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하지만 밤 최저기온이 50도대로 떨어져 일교차가 20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보여 감기 등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건강 전문가들은 “낮 기온은 여름처럼 무덥게 느껴지고 밤에도 다소 더울 수 있지만 새벽 시간에는 크게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창문 등을 잘 조절해서 체온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부분 초중고교들이 이번 주중 개학하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오겠지만 비는 당분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애틀에서 올 7월과 8월에는 단 하루 0.02인치만 내려 역대 가장 비가 적게 내린 7월과 8월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산불의 위험성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