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컨 독무대…문 후보는 올리버 표 흡수가 관건
지난 1일 실시된 시애틀시장 예비선거의 최다득표자인 제니 더컨후보는 시 전역의 981개 투표구 중 거의 3분의 2인 613개소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녀는 특히 해안과 호반의 부촌지역에서 압승했으며 이들 지역은 투표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차점 득표자로 11월 본선에서 더컨과 맞붙을 캐리 문 후보는 캐피털 힐, 프레몬트, 왈링포드를 포함한 119개 투표구에서 승리했다. 니키타 올리버 후보는 차이나타운과 레이니어 밸리 등 201개소에서 승리했지만 득표수에서 문 후보에 밀려 탈락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올리버 후보가 선전한 곳에선 문 후보 역시 호조였지만 더컨 후보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본선 캠페인에서 문 후보가 올리버 후보 지지자들을 흡수할 경우 더컨 후보와 대등한 게임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선 득표율은 더컨 후보가 27.9%, 문 후보가 17.6%, 올리버 후보가 17%였다.
올리버 후보는 오는 11월 7일 본선에서 문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말했지만 공식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문 후보에게는 노스 시애틀을 중심으로 12.5%를 득표한 4위 제신 퍼렐 후보의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 지역의 최고 득표자는 역시 더컨 후보였다.
총 21명의 후보가 난립한 올해 시장예선에서 퍼렐 후보는 12개 투표구, 밥 하세가와 후보는 자신의 주거지역인 비콘 힐 등 5개 투표구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전 시애틀 시장인 마이크 맥긴 후보는 단 한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킹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다른 큰 선거가 빠진 올해 시애틀시장 예선의 투표율이 40%를 넘어 지난 20여년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몬트레이크 투표구에서도 더컨 후보가 절반에 가까운 40.5%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