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착각

2017-08-18 (금) 김길홍/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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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엔 평렌즈, 오목렌즈 볼록렌즈 세 가지가 있다. 눈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렌즈의 안경을 써야 한다. 인류 역사를 보면 서양인은 과학을, 동양인은 종교와 철학을, 아프리카인은 자연을 통해 크게 공헌을 해 왔다.

어느 것 하나 우열이나 우월이 있을 수 없다. 서로를 인정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데모에 마치 렌즈가 잘못된 안경을 쓴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성경은 인간은 누구나 똑 같다고 하며 그 가치는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한다. 성경에 예수는 가난한 자 병든 자와 과부의 친구가 되셨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누구나 비교되어서는 안 되고 비교 할 수도 없다. 신학에서 비교의식은 죄로 단정한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데모는 인정할 수도 없고 인정해서도 안 된다.

한때 남에 비해 학력, 약력 등에서 빠진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이가 든 후 그런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우리는 지구란 행성에 같이 태어나 사랑하고 격려해주기도 모자란 21세기를 살고 있지 않은가. 안경의 렌즈를 맞게 쓰고 모든 것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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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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