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넌 등 극우주의자 해임하라”

2017-08-16 (수) 01: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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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밀라 자야팔 워싱턴주 연방하원의원 결의안 발의

“배넌 등 극우주의자 해임하라”
워싱턴주 출신 프라밀라 자야팔 연방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극우보수주자들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자야팔 의원은 지난 15일 “반 유대주의, 인종차별, 편협 및 폭력을 조장하는 인종차별단체들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민주계 하원의원 31명의 찬동으로 상정하고 배넌을 비롯해 백악관 선임정책고문 스테픈 밀러, 백악관 참모 세바스찬 고르카 등 극우보수주의 인사들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자야팔 의원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뿌리가 뽑혀야 하는데도 대통령이 이들을 정부의 최고위직에 임명했다. 이제는 이런 인물들을 백악관 밖으로 쫓아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배넌은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유혈시위가 발생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회를 주도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비판성명이 오히려 그의 지지기반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의 조언대로 이들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비난하지 않았으나, 정치권과 재계, 시민단체로부터 대대적인 비난을 받으면서 14일 “인종주의는 악”이라고 밝히며 백기를 들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샬러츠빌 유혈사태와 관련, 폭력시위의 단초가 된 극우 백인우월주의자들만 책망하지 않고 '양쪽 편'(both sides) 탓으로 돌려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지지하는 자세로 다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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