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이들 취업기피로 고령 선원들 자리 메우지 못해
▶ 평균연봉 6만7,000달러
선원, 항해사, 선장, 기계공 등 워싱턴주의 해양 운송업계 종사자 6,000여명 중 약 3분의 1이 55세 이상으로 고령이지만 이들이 은퇴한 후 자리를 메워줄 젊은이들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방 상무부의 조슈아 버거 경제개발 국장은 미국의 해양운송업계가 ‘은퇴 절벽’을 향해 항해하고 있다며 경험 많은 선원들의 은퇴와 후속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주 페리국의 이안 스털링 대변인은 전체 페리 인력의 40%가 향후 5~10년 내에 은퇴할 연령이며 특히 선장들의 비율은 88%나 된다고 밝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덧붙였다.
스털링 대변인은 워싱턴주의 해양업계 종사자들이 연간 170억달러 상당을 주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작년 5월 조사에서 이들의 평균 연봉은 6만7,000달러, 항해사와 선장 등 간부들은 8만4,000달러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취업희망자가 적은 이유는 고교교육이 대학진학 위주이고, 젊은이들이 거친 바다에서의 육체노동을 기피하며, 선원이 되려면 따로 시험과 훈련을 치러야 하고, 해양운송업이 한물 간 구세대 직종이라는 개념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 1970년까지만해도 1만4,000~1만6,000톤급 선박에 56명의 선원이 필요했지만 컴퓨터가 발달된 지금은 그 보다 2배 큰 선박이라도 그 절반 이하인 21명이면 된다며, 따라서 컴퓨터나 전기공학에 지식이 있는 선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북미 최대 조선소인 비거 인더스트리얼은 인력난 해소를 위한 장기방안으로 지난 2013년부터 대학들과 공동으로 시애틀, 포틀랜드 및 알래스카에 선원 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애틀에서는 사우스 시애틀 칼리지가 비거의 하버 아일랜드 훈련센터에 강사를 파견해 해당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비거 인더스트리얼 고용인들의 평균연령은 지난 6년전 54세에서 현재는 46세로 줄어들었다고 수 헤일리 부사장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