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도 불사한다니
2017-08-10 (목) 12:00:00
안형순 / 코로나
요즘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너무도 불안하다. 악당 하나를 제거하기 위해 수많은 선량한 생명을 담보로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하니 걱정스러워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끊임없이 불을 지펴대는 그 악당이 한없이 밉지만, 무엇을 위해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 것인가. 그저 겁을 주자는 것인지, 큰 재앙을 무릅쓰고라도 전쟁을 해서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한반도만 쑥대밭이 되는 건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지상책이라고 했는데, 인내심을 갖고 설득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세상을 살다보면 미운 사람, 고운 사람 모두 만나기 마련이다. 미운 사람이라고 멀리만 할 수 없고, 고운 사람이라고 우리끼리만 살 수도 없다.
한반도에서 큰 전쟁이 일어난 지 70여년이다. 미국은 한국을 지켜준 은혜의 나라이자 지금도 의지하고 믿는 든든한 동맹국이다. 서로 간에 소소한 시비꺼리가 생겨도 참고 넘어간다.
하지만 최근 “북핵 지켜보느니 전쟁하겠다. 전쟁 나더라도 거기서 나는 것이고, 사람들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 것”이라고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너무도 실망스럽다.
실로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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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형순 /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