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까지 확산돼 답답
▶ 기온은 오늘부터 80도대로
<속보> 캐나다 산불 연기로 시애틀을 비롯한 워싱턴주 전역이해를 입고 있지만 문제의 연기는 주말을 넘겨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BC) 20여곳의 산불에서 치솟은 연기가 계속 남하하고 있는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믄제라며 “시애틀 상공의 연기가 언제 사라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번 주말까지는 확실히 남고, 다음주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것”이라고 예보했다. 시애틀지역 연기 피해는 3일과 4일 절정에 달했으며 주말부터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에서 남하하는 연기는 워싱턴주를 벗어나 이미 오리건주 포틀랜드까지도 덮친 상태다. 포틀랜드는 시애틀처럼 연기의 농도가 짙지 않지만 하늘이 뿌연 상태이며 마운트 후드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연기가 구름처럼 띠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 있다.
시택공항의 낮 최고기온은 3일 9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지만 연기 덕분에 94도에 머물러 주민들이 더위 피해를 덜 입었다. 2009년 이후 8년 만에 몰아 닥친 서북미지역 폭염은 4일을 고비로 꺾이고 5일부터 낮 최고기온이 80도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주까지 오르고 연기까지 끼자 노약자를 비롯한 서북미 주민들에게 ‘건강주의보’가
내려졌다.
건강 전문가들은 “날씨가 덥고 연기 때문에 공기의 질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라며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들은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기 때문에 시계가 줄어들면서 시택과 포틀랜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여객기들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주말 여행을 계획한 주민들은 평소보다 빨리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