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중한 인연 하나하나

2017-08-02 (수) 12:00:00 줄리아 정 / 애나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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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 하나하나

줄리아 정 / 애나하임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정작 인연을 맺고 가깝게 지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좋은 만남이 계속되어 부부의 연을 맺기도 하고 죽마고우가 되기도 한다. 인연이 지속되려면 양쪽에서 혹은 한쪽에서라도 꾸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나와 같지 않기에 나와 딱 맞아 떨어지고 모든 것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다만 나와 얼추 잘 맞는 사람, 공감대가 비슷한 사람일수록 첫 만남 이후 그 인연이 지속될 확률이 높다 하겠다.

타인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노력과 관심이 개입되어야 한다. 너무 부담되지 않는 적정선에서 서로를 걱정하고 챙기고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이고 두터워져 진정한 벗으로 혹은 지인으로 오랜 기간 주위에 남는다.

좋든 나쁘든 모든 인연은 내 삶에 영향을 준다. 악연도 인연이기에 어떤 면에선 그 인연으로 인해 내 인생이, 가치관이 바뀔 수도 있다. 좋은 인연일수록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다.

인간은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기에 다른 누군가에 기대고 위로를 받기를 원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이나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기꺼이 주고받는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반으로 준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믿고 좋아할만한 인연을 만나긴 어렵다. 혈연이나 필연이라도 앙금이나 서운함이 쌓이고 오해가 생기면 멀어지기 마련이다. 한쪽에서 아무리 좋아해도 상대방이 같은 마음이 아닌 일방적 감정이면 이 관계 또한 오래가지 못한다.

인간관계는 참 어렵다. 좋은 인연을 만나기도 어렵지만 이를 지속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마음은 있지만 일에 치우치고 사는데 치우쳐 소중한 인연을 잊고 지내기도 한다. 그런 인연들이 있다면 어떤 형식으로라도 마음을 전해야 하겠다.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소중한 인연 하나하나가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줄리아 정 / 애나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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