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서 아프면 우리 병원으로”

2017-08-01 (화) 01:33:48 봉정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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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최초 지하철 클리닉 ‘IMU 의원’ 유기원 원장 당부

▶ 약국과 겸해 올 1월 오픈

“한국서 아프면 우리 병원으로”

‘세계 최초 지하철 병원’인 IMU 의원의 유기원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시애틀 한인 이모씨는 지난달 서울에서 지하철 6호선을 타고 가다가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 쓰러질 뻔 했다. 이씨가 어쩔 줄 몰라 하자 옆에 있던 승객이 인근 지하철역에 병원이 있다고 소개해줬다. 이씨는 부인과 함께 곧바로 이 병원을 찾아가 링거를 맞고 휴식을 취한 뒤 퇴원했다.

이씨가 찾아간 병원은 서울 지하철 6호선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 4번 출구에 위치한 IMU 의원이었다.

“내가 곧 당신”이라는 의미의 IMU의원은 도시철도 시스템에 병원과 약국을 신설하도록 박원순 시장이 도입한 시민친화 병원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1월 문을 연 세계 최초 지하철 클리닉이다.


이씨는 IMU병원의 유기원 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시애틀 한인들에게도 이 병원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IMU 의원은 지하철 인근 주민이나 지하철을 이용해 쉽게 오는 외지 환자들도 받지만 그보다는 지하철내에서 일어난 응급상황의 환자들을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IMU 병원은 추석과 설만 제외하고 1년 363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 원장은 IMU 의원의 특별한 매력을 3가지로 꼽는다. 우선 유 원장을 포함한 의료진의 신뢰성과 친밀감이다.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업인으로서, 무엇보다 시민 눈높이에서 환자와 소통하는 진료, 나아가 시민이 이해하는 생활단어로 건강관리방법까지 챙겨준다.
이어 쾌적함과 포근함을 자랑한다. 도시철도공사의 서민 친화력을 위해서 추진된 의료 프로젝트인 만큼 서민을 위한 편안함이 배려됐다. 내부 디자인이 깔끔하고 카페처럼 아늑하다.

세번째는 바르게, 빠르게,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이다.

IMU 의원은 시민의 생활공간 속에 위치한 시민 병원인 셈이다.

고객상담: (02)2088-7525
IMU의원: 서울 은평구 증산동 223-25(6호선 DMC역 4번 출구 1층)

<봉정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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