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비싼 ‘에피펜’ 대용품 등 다양한 품목 발명
워싱턴대학(UW)의 기계공학 전공 학생들이 값싸고 사용하기 편한 의료기기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어 캠퍼스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료기술 혁신(EIH)’으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손 떠는 노인들이 눈에 안약을 쉽게 넣을 수 있는 기기에서부터 브레이스를 한 운동선수의 입 보호기기, 간호사들의 혈액추출 훈련을 위해 인조피부로 만든 손 모형 등을 발명해냈다.
이 프로그램의 최고히트 발명품은 ‘에피퍼올(EpiForAll)’이다. 한인학생 정하승군도 참여한 개발팀은 지난해 가격이 폭등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던 자동주사기 ‘에피펜’을 개량해 제조가격이 3달러 정도일뿐 아니라 사용하기 쉬운 대체물을 만들었다.
‘에피퍼올’은 지난해 UW의 뷰어크 센터가 개최한 ‘홀로몬 건강혁신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1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 기기는 마약인 오피오이드 남용의 부작용 해소 주사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피오이드는 1회분이 15달러이지만 기존 자동주사기의 시중 가격은 무려 4,500달러나 된다.
EIH 프로그램을 이끄는 조나탄 포스너 교수는 이들 발명품이 아직 진행과정이며 연방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은 발명품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발명품은 의료기관에서 실험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개발팀 학생들은 국립보건연구원(NIH)이나 외부 기업체에 연구 지원금을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포스너 교수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