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부터 폭염경보 발령…3일 절정 예상
▶ 기존 103도 기록 넘을 가능성도
시애틀지역에 8월 시작과 함께 역대 최고의 폭염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애틀지역이 1일 오후부터 뜨거워져 낮 최고기온이 90도(섭씨 32도)를 넘는 무더위가 닥칠 것이라며 3일 절정에 달한 뒤 6일 80도 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1일 오후 2시부터 4일 오후 3시까지 퓨짓사운드를 포함한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시애틀의 낮 최고기온은 7월 31일 83도를 기록한 뒤 서서히 올라가 8월 1일에는 9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수요일인 2일에는 95도, 목요일인 3일에는 99도, 금요일인 4일에는 96도, 주말인 5일에는 93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으로 인해 시애틀지역 곳곳에서 날짜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3일에는 이스트사이드의 벨뷰와 이사콰 등은 100도가 넘는 찜통 더위가 엄습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105도(40.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몇 차례 무더위는 있지만 캐스케이드 산맥 동부의 사막기후와 달리 대체로 시원한 기온을 보이는 시애틀의 역대 최고기온은 103도였다. 시애틀 기온은 공식 관측이 시작된 1894년 이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수은주를 측정하던 때인 1941년 7월16일 100도를 기록해 처음으로 세자릿수 기온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후 시애틀지역 기상 관측소가 시택공항으로 옮겨진 뒤 지난 2009년 7월29일 측정된 103도가 역대 최고 기온이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점차 가까워 지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오는 3일 기존의 역대 최고 기온을 깰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폭염이 쏟아질 경우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일반 시민들도 일사병 등에 걸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폭염을 피하기 위해 사전 준비 운동 등이 없이 무조건 호수나 강물에 뛰어들 경우 심장마비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