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확한 결과보고 촉구…축산업계는 보호동물 해지 요구
워싱턴주 정부가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늑대를 사살키로 결정한 후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스티븐스 카운티의 캐나다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20마리 정도의 ‘스맥 아웃(Smack Out)’ 늑대들이 지난해 9월 이후 목장들을 4차례나 공격해 피해를 입혔다는 한 농장주의 진정에 따라 지난 7월 말 늑대를 사살하도록 허가했다.
주 어류야생국(DFW)은 최근 이 군락의 늑대 1마리를 사살했고 향후 수주간 사냥을 계속할 예정이다.
DFW가 최근 발표한 늑대사살 결과 발표문은 “당국이 늑대 한 마리를 사살했다”라는 5개 단어 뿐이어서 논란의 빌미가 됐다. DFW는 ‘스맥 아웃’ 늑대 군락의 사살계획이 끝나전엔 상세한 경과보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 ‘CBD’는 “이 심각한 사안을 단 5개 단어로 발표한 DFW의 처사가 어처구니없다”며 “워싱턴주 주민들이 지난 수년간 DFW의 투명성을 요구해 왔는데도 이런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투명성이 아니라 졸렬한 흉내일뿐”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축산농가는 늑대 1마리 사살로는 효과가 없다며 늑대를 보호동물 명단에서 제외시켜 카운티 셰리프국이 늑대 사살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을 조정하라고 촉구했다.
워싱턴주의 회색늑대는 지난 2008년 단 2마리에서 현재 115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