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의견

2017-07-22 (토) 12:00:00 문성길 의사
크게 작게
요즘처럼 세계문제가 복잡하고 특히 북한과의 문제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닌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별 탈 없이 비교적 잘 외교를 수행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긍정적 반응인 것 같아 다행입니다. 강대국들과의 현안들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일단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외교보다는 좀 더 용이해야할 국내문제가 오히려 성공적인 국정수행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아 여간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누구도 풀 수 없는 복잡한 현안들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문대통령 한 분뿐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모든 것은 법에 따라 해야 하는 것이지만 큰 물살의 방향은 통치자 의지에 달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나라의 통합을 위해선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법부와 검찰에서 하는 일이라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매일 출근하다시피 법정으로 호출되는 모습이 아무 여과 없이 거의 매일 신문과 TV방송에 보도되고 있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언론도 좀 반성해야 될 것 같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에서 심각한 헌법위반 사실을 지적했지만 국가반란 등 대역죄에 해당되는 죄목은 아닙니다. 더 심한 죄를 범한 전직 대통령들도 버젓이 활보하고 있지 않습니까? 잘못을 그대로 덮어두라는 말씀이 아니라 반란 등 대역죄인이 아닌 이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좀 더 숙고해 달라는 것입니다.

또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정치 현실은 예전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세간의 말들을 경청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가 아니라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할 것입니다. 선거 기간 중 제기된 비방과 폭로로 발생하고 있는 혼란을 대통령의 정치력으로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혁명을 순리적으로 서서히 진행시켜 가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협치는 물론 그 이상의 화합이 이루어질 것이고 반대편들의 명분은 그 반대로 줄어들 것입니다. 야당 몫으로 몇 개의 각료자리를 제안한다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강철은 부러지지만 연철은 휘일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성길 의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