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2분기 고객 130만명 보태며 이익급증
벨뷰에 본사를 둔 T-모빌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이통업체 서열 3위인 T-모빌은 19일 오후 증권시장이 종료된 뒤 발표한 지난 2분기 실적에서 모두 5억8,100만 달러의 순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2,5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성적표이다. 주당 순이익도 지난해 2분기에는 주당 25센트였으나 올 2분기는 67센트로 급증했다. 주식시장이 예상했던 주당 37센트에 비해서도 거의 2배 가까이 상회한 기록이다.
2분기 전체 매출도 101억 달러로 지난해 92억9,000만 달러보다 10%가 늘어났다.
T-모빌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경쟁사인 1위업체 버라이즌은 물론 2위인 AT&T 등으로부터 2분기 동안 130만명의 고객을 빼앗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T-모빌이 계속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시장에서는 4위인 스프린트와의 합병설이 다시 나오고 있다.
T-모빌의 존 리지어 최고경영자(CEO)는 “합병설은 루머이긴 하지만 안될 이유는 결코 없다”고 말했다. T-모빌과 스프린트의 합병은 정부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하며 합병이 성사될 경우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