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유권자 투표율 젊은층보다 2배 높아
▶ 예비선거는 더 큰 격차
오는 8월 1일 실시되는 시애틀시장 예비선거에 난립한 13명 후보의 당락은 노인 유권자들 손에 달렸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포틀랜드 주립대학(PSU)이 최근 발표한 이 보고서는 지난 2013년 총선 때 시애틀 투표자들의 중간연령이 50세로 전체 성인시민의 중간연령보다 거의 10년이 높았고, 65세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73%였던 반면 18~34세 유권자는 35%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시애틀 등 전국의 30개 대도시를 포함한 50개 도시에서 실시된 시장선거 결과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시애틀의 경우 한마디로 65세 이상 투표자들이 18~34세 젊은 연령층보다 시장후보들의 당락에 7배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같은 투표율 격차는 그해 시장 예비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투표자 중간연령은 55세였고, 전체 성인인구의 39%를 점유하는 18~34세 그룹의 투표율이 고작 15%였던 반면 성인인구의 18%에 불과한 65세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23%를 기록했다.
보고서를 발표한 PSU 산하 공공서비스센터의 필 케이슬링 국장은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지만 시애틀은 그해 총선거의 투표율이 44%로 조사대상 50개 도시 가운데 5번째로 높았고, 결과적으로 노인 유권자들의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은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라며 노인들은 젊은이들에 비해 선거경험이 많고 시간여유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도 투표장에 나올 확률이 상대적으로 많은 노인 유권자들에 캠페인 초점을 맞춘다고 그는 덧붙였다.
PSU는 투표자들의 연령별 외에 선거구별 투표율도 분석했다고 밝히고 2013년 시애틀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에드 머리 후보는 백인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해안지역 선거구에서 우세했던 반면 그에게 패한 현직 마이크 맥긴 후보는 도심 안쪽에서 선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