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스팅 후 9일만에 팔려요”

2017-07-14 (금) 01:33:56
크게 작게

▶ 타코마, 전국 5번째 뜨거운 부동산 시장으로 부상

“리스팅 후 9일만에 팔려요”
타코마의 부동산 시장이 시애틀보다 더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브로커 레드핀(Redfin)은 6월말 타코마에서 리스팅 된 주택은 평균 9일만에 팔렸고 중간가격도 32만 767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 매물의 52.6%가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거래돼 전국에서 5번째 치열한 경쟁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레드핀은 덧붙였다.

피어스 카운티의 레드핀 에이전트인 엘렌 캠피언은 “잘 꾸며진 주택이 적정가격으로 리스팅되면 첫 주말을 넘기지 않고 구매자가 나타나고 리스팅 하루만에 팔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타코마의 주택시장이 이처럼 뜨거워진 것은 시애틀을 비롯한 킹 카운티의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 많은 주택구매자들이 상대적으로 싼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캠피언은 “시애틀은 물론 켄트나 아번 등 킹 카운티 남쪽 주민들이 타코마 지역에서 집을 구입하는 사례가 놀라울 정도로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타코마의 집값이 치솟고 구매경쟁이 가열돼 ‘셀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만 주택매물이 전년 동기대비 16%나 줄어들어 집을 구하려는 ‘바이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부동산 시장 열기가 최고조로 치솟음에도 불구하고 타코마를 포함한 피어스 카운티 지역의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6월 리스팅 서비스 NWMLS의 주택매매 동향에 따르면 타코마, 레이크우드 등을 포함한 피어스 카운티의 평균 주택가격은 역대 처음으로 30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인 30만 9,000달러를 기록했다.

시애틀과 벨뷰 등을 아우르는 킹 카운티는 63만2,250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집값 상승률은 킹 카운티 12.9%, 스노호미시 카운티 15.4%, 피어스 카운티 12.4%, 킵샙 카운티 7.2%로 기록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