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 하세가와 시장후보, 주거동네 별 정책에 역점
다음 달 시애틀시장 선거에 출마한 밥 하세가와(64) 주 상원의원은 시애틀의 시정이 일부 엘리트 권력 브로커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근로대중에게 그 권력을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노조 운동가 출신인 하세가와는 자신의 소속당인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정치는 이제 더 이상 민주당 대 공화당의 대결이 아니라 조합주의자들과 선심주의자들의 대결장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관내 각 주거동네(neighborhood)의 마을 협의회를 부활시켜 자체적으로 주요업무를 결정하고 예산도 집행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며 에드 머리시장과 시의회가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하세가와는 시애틀에서 태어나 클리브랜드 고교를 졸업했다. 그의 부모는 2차 세계대전 중 수용소에 강제수감됐던 일본계 시민권자였다. 그는 UPS의 파트타임 트럭 운저자로 아르바이트 하며 워싱터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2년만에 중퇴하고 UPS의 풀타임 운전자가 됐다.
그는 곧바로 노조에 가입해 악명 높은 보스 지미 호파의 기득권 세력에 맞서 위원장의 직접선거를 요구하며 노조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팀스터 노조 전국총회에 참석한 그가 호파 측의 보복을 우려해 연방수사국(FBI)의 호위를 받아 화제가 됐었다.
턱윌라, 켄트, 렌튼 등 킹 카운티 서남부지역을 기반으로 2004년 처음 주 하원에 입성한 그는 2012년 주 상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금까지 주의회 내에서 총 13년간 ‘급진 좌파’ 계열의 의정활동을 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