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러싱제일교회,‘생명나누는 사람들’에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비 후원

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오른쪽) 담임목사가 9일 ‘사단법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의 상임이사 조정진(왼쪽) 목사에게 각막이식 수술비 3,000달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정호)가 한국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각막이식 수술비를 후원하며 이웃사랑과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교회의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교회는 미주지역의 한인과 미국 연합감리교회를 중심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사단법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에 9일 2부 주일예배에서 3,000달러의 수술비를 전달했다.
김정호 담임목사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친구 목사가 2년 전 한국에서 골수기증자를 찾아 희망을 얻는 것을 보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삶의 소망을 찾아주는 한국과 미국의 가교 역할로 일조하고자 수술비를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교회가 후원한 수술비로는 20대부터 결핵성 뇌수막염을 앓아 하지마비로 지체장애 1급과 시각장애 2급 판정을 받고 20년간 병상에 누워있던 강모(49․여)씨가 각막을 이식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로스앤젤레스의 밸리하나로교회(담임목사 채효기)와 워싱턴의 탬파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곽춘식)에 이어 이날 후러싱제일교회를 방문해 미주 지역 캠페인 홍보에 나선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의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한국은 유교문화 영향으로 기부나 장기기증 문화가 아직 많이 뒤떨어져있다.
반면 미국은 의식수준과 기부․기증문화가 정착돼 있어 교회를 중심으로 생명나눔 운동을 정착시켜 간다면 각막이 부족한 한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생명 나눔 네트웍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에서는 매년 2,000여명의 각막이식 환자가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인준기관이자 보건복지부 장기이식 등록기관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서약과 시각장애인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 및 소아암 환아 치료비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 7월 현재까지 뇌사기증자 4,145명, 사후 안구기증 4,971명, 인체조직기증 1,092명 등이 동참했고 78명의 시각장애인이 각막이식 수술비를 지원받았다. 후원 동참 문의 775-505-4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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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