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배우가 감독한 작품 <국(Gook)> 8월25일부터
한인 배우가 감독ㆍ제작ㆍ주연을 맡아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영화 <국(Gook)>이 시애틀에서 상영된다.
미국 영화배급사인 사무엘 골드윈 필름은 한인 배우 저스틴 전씨가 감독한 <국>을 8월18일부터 전국적으로 상영한다며 시애틀에서는 8월25일부터 시애틀 리걸 메리디언 16연화관에서 상영한다고 밝혔다.
영화 <국>은 1992년에 발생한 LA폭동을 다뤘다. LA의 신발가게 업주인 한인 형제와 11살 된 흑인 소녀 카밀라가 폭동에 휘말리는 이야기이다.
전 감독은 폭동 피해자들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과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심도있게 담아냈다. 특히 미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한인들의 애환과 인종간 갈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
전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서두르지 않으면 코리안 아메리칸의 관점에서 LA폭동을 영화로 만드는 건 불가능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의 이야기는 그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 감독의 아버지는 당시 LA 파라마운트 지역에서 운동화 가게를 운영했고, 10살이었던 전 감독은 LA폭동으로 인해 큰 충격과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시안을 비하하는 속어 ‘Gook’을 제목으로 붙인 데 대해서도 전 감독은 “내가 의도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영화를 보면서 한국어로 ‘국’(國)이란 글자가 뜻하는 ‘나라’라는 의미를 따져 우리가 사는 세상, 더 나아가 ‘아름다운 나라’를 의미하는 ‘미국’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들을 해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리걸 메리디언 16 극장: 1501 7th Ave, Seattle, WA 98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