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뷰캠퍼스 설립, 8월부터 오후 1시30분 예배
▶ 바슬 본당 4부예배는 폐지키로
워싱턴주 최대 한인교회인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가 한인밀집지역이자 최고인기 주거지역인 벨뷰로 진출한다.
권 준 목사는 9일 주일 예배에서 형제교회 벨뷰캠퍼스 설립과 운영 계획을 공식 선언했다. 권 목사는 이날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벨뷰의 레이크몬트 지역에 있는 미국교회‘갈보리 채플 이스트사이드’를 빌려 오는 8월6일부터 오후 1시30분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바슬 본당에서 오후 1시30분에 진행되는 4부 예배를 폐지하고 이를 신설되는 벨뷰 캠퍼스로 옮겨 4부 예배를 보게 된다.
권 목사는 “형제교회에 부임한 후 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이는, 이를 위해 사람을 키우는, 건강하고 좋은 교회를 꿈꿔왔다”고 밝히고 “교회가 깨져 ‘이혼’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임신’을 통해 새롭게 생겨나는 교회를 원해왔다”고 말했다. 벨뷰캠퍼스 설립도 이 같은 ‘건강한 교회’가 새롭게 확장된다는 의미이다.
권 목사는 “현재 형제교회 출석 성도 가운데 3분의 1정도가 벨뷰와 그 인근지역 에 거주한다”고 지적하고 “또한 그 성도들의 이웃에는 믿지 않은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에게 전도하고 교회로 모시고 오기에는 지역적으로 멀지 않고 벨뷰가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일날 1부부터 3부까지 바슬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서둘러 벨뷰 캠퍼스로 가서 설교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벨뷰 캠퍼스 설립을 위해 재정적 부담도 크지만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온다면 그 모든 희생과 수고가 가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 형제교회가 지난 4월 그동안 UW 한국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아델포스를 운영하다가 ‘시애틀 캠퍼스’를 개설한 데 이어 벨뷰캠퍼스 설립 및 운영 계획을 밝힘에 따라 벨뷰지역 한인교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형제교회는 지난 2010년에도 페더럴웨이 캠퍼스 설립 계획을 밝혔다가 현지 한인교회들의 반발로 진출을 보류해왔었다.
시애틀 형제교회가 벨뷰 캠퍼스를 설립해 오후에 예배를 볼 경우 이미 이 지역의 미국 교회를 빌려 예배를 보는 많은 한인교회들의 예배 시간과 겹쳐 한인 크리스천들의 대규모 이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