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9일까지 ‘자화상’, ‘절망’ 등 대표작 45점 전시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 박물관(SFMOMA)이 뭉크(Edvard Munch)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6월24일에 개막, 10월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뭉크 전시회는 뭉크의 말년작‘자화상 Between the Clock and the Bed’를 비롯 대표작 약 4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SFMOMA 사상 최초로 열리는 이번‘뭉크 전시회’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뮌헨, 오슬로 박물관 등에서 대여한 작품들을 전시하며, 그중 7점은 미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Edvard Munch: Between the Clock and the Bed’ 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뭉크 전시회는 1880년- 1940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들중에서 뭉크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던 1910년 이후의 작품들이 대거 전시되며 USA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 Lady in Black (1891), ▷ Puberty (1894), ▷ Jealousy (1907), ▷ Death Struggle (1915), ▷ Man with Bronchitis (1920), ▷ Self-Portrait with Hands in Pockets (1925–26) , ▷ Ashes (1925)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SFMOMA는 이외에도 ‘절규’와 연관된 초기작 ‘Despair’ (1892) 등을 유럽대륙 밖에는 두 번째로 선보이며 뭉크가 노년에 고독과 두려움 등을 겪으면서 표현한 말년의 자화상 ‘ Between the Clock and the Bed’(1940–43년) 등 표현주의에서 상징주의로 넘어가는 뭉크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절규’로 유명한 뭉크는 1863년 12월 남 노르웨이에서 태어났다. 뭉크의 가정은 노르웨이에서 상류 계급에 속하는 집안으로서 다섯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뭉크가 다섯 살 때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불행을 맞게되었다. 이후 어머니 대신 가정을 돌보던 누나 소피에가 뭉크의 나이 14세 때 결핵으로 숨지면서 뭉크의 내면에는 비극적 성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며 이는 그의 일생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 작품의 주제가 되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공업 고등학교에 입학한 뭉크는 평소 좋아하던 그림을 지망, 오슬로 국립공예학교에 입학하며서 새 전환점을 맞게된다. 조각가 미테르 트웅 등에게 사사하며 1883년 처녀 그룹전에 참가한 뭉크는 당시의 미술조류를 흡수한 후 1889년 국비 장학생으로 파리에 유학하게 되는데 마네 등 인상파 작품에서 강한 자극을 받게 되며 이후 피사로, 고호, 로트렉 등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1895년부터는 2년간 파리에 머물며 삽화, 무대 장치 등에도 손을 댔으며, 앙데팡당, 아르누보전 등에도 참가했다.
1911년 오슬로 대학 페스티벌 홀의 벽화가 콩쿠르에 당선되면서 이름을 얻기 시작한 뭉크는 1912년에는 쾰른에서 개최된 분리파 대전람회에 세잔, 고호, 고생과 동시에 전시를 갖게 되는 영광을 안으면서 뭉크의 예술이 높이 평가받게 된다.
뭉크의 작품은 사랑, 고통, 죽음, 불안 등을 테마로 하여 내면의 자기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병, 예고없이 찾아오는 죽음, 삶의 불가사의함에 대한 상념에 싸여 있으며 죽음을 응시하는 내향적인 자세로 관찰된 인간의 슬픔과 기쁨을 주제로한 ‘생명프리이즈- The Frieze of Life’ 시리즈를 위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이외에 ‘절규’를 비롯 자화상, 입맞춤, 마돈나, 자화상 등의 유화, 판화 등의 작품들을 다수 남겼다.
▶일시 : October 9, 2017까지
▶장소 : SF 현대 미술박물관(SFMOMA) 4 층(151 3rd St, San Francisco, CA)
▶Open Friday–Tuesday 10 a.m.–5 p.m. and until 9 p.m. on Thursday. Closed Wednesday. https://www.sfmo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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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