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이 킹 카운티 인구증가 주도

2017-06-30 (금) 02: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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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2만명 늘어…나머지 지역 증가분 합친 것보다 많아

시애틀이 킹 카운티 전체의 인구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센서스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킹 카운티의 인구 증가세는 전국 카운티 중 4번째로 높았다. 특히 시애틀은 킹 카운티 나머지 도시들의 전체 인구 증가세를 합친 것 보도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 인구는 지난해 총 2만 847명이 늘어난 반면 나머지 킹 카운티 도시들은 총 1만 4,867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애틀의 인구증가 폭은 5년 연속 전체 외곽 도시를 앞질러 왔다. 지난 2010년 이후 시애틀의 인구증가율은 15.4%를 기록한 반면 외곽 도시들은 8.9%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시애틀의 인구증가율은 3.1%였지만 나머지 도시들은 1% 수준에 머물렀다

킹 카운티 인구통계학자 챈들러 펠트는 “시애틀 인구는 1950년부터 1980년 중반까지 꾸준히 줄어든 반면 킹 카운티 외곽 도시는 ‘주거지 교외화(Suburbanization)’현상이 이뤄지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985년부터 시애틀 인구는 외곽 도시들보다 가파르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시애틀의 유입인구가 나머지 도시 전체의 유입인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아졌다.

펠트는 지난 1990년 의회가 채택한 ‘도시개발 계획안(GMA)’이 시애틀 같은 대도시의 집중개발을 승인했고 환경보호 등으로 외곽 지역의 개발이 저지됐던 점도 시애틀로 인구가 몰리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1일 타코마와 벨뷰를 포함한 광역시애틀의 인구는 379만8,90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1년이 지난 현재 인구는 38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역 시애틀의 인구는 전국적으로 인구 50만명 이상의 메트로폴리탄 107곳 중 15번째로 많다. 마지막 센서스였던 2010년 4월 이후 6년여 사이에 10.4%가 늘어나 증가율 면에서 전국 20위를 기록했다.

피어스와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지난해 각각 2%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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