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튜어트 데이비스,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 한 눈에 본다

2017-06-09 (금) 12:00:00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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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 영 뮤지엄, 데이비스의 큐비즘 및 흑인 예술 내년까지 대거 전시

스튜어트 데이비스,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 한 눈에 본다
드 영 뮤지엄이 Revelations: Art from the African American South 라는 제목으로 아프리칸 아메리칸 작가들의 작품 62점을 전시하고 있다. 유화, 조각, 스케치 등 22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대 작가들로서 Thornton Dial, Ralph Griffin, Bessie Harvey, Lonnie Holley, Joe Light, Ronald Lockett, Joe Minter, Jessie T. Pettway, Mary T. Smith, Mose Tolliver 등이 대거 참가 한다.

한편 드영에서는 미 현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스튜어트 데이비스의 작품 75점도 8월6일까지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스튜어트는 미국의 큐비즘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었던 작가로서 도시와 거리 풍경 광고 네온사인등 미국적인 삶의 현장에서 영감을 얻어 기학적인 형태로 화면을 채우는 새로운 양식을 시도했다, 후반기에 가서 추상에 기울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실제 삶에서의 형상을 버리지 않았으며 밝고 경쾌한 색채 생동감 있는 형식으로 그가 사랑한 재즈음악이 연상되는, 철저히 미국적이고 미국적인 활력을 표현한 작가였다.

스튜어트 데이비스, 흑인 예술가들의 작품 한 눈에 본다


그의 그림은 얼마전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62달러에 구입, 최근 3천1백만 달러에 판매돼 화제가 된 바 있는데 1948년 이 학교에 재직하던 미술교사 겸 미술비평가인 프랭크 홀랜드선생이 신문 광고를 보고 스튜어트 데이비스의 작품 '꽃과의 삶 (Still Life With Flowers)'을 62달러50센트에 구입했다.

당시 좌익 화가로 알려진 데이비스의 그림은 인기가 별로 없어 학교는 그림을 구입한 후 복도에 전시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의 존재는 잊혀지면서 그림은 창고에 보관돼 왔다.

그러나 그림이 다시 발견됐을 때는 데이비스는 이미 유명해진 뒤 였고 시카고의 미술관에 대여해 줄 정도로 그림은 호평을 받았다. 최근 크리스티 경매회사는 이 그림을 경매에 붙였고 그림은 3천1백만 달러에 낙찰됐다.

학교는 수수료를 빼고 2천8백만 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전시회에서는 흑인들의 정체성과 자유, 뿌리를 찾으려는 그들의 갈망이 화폭에 대폭 녹아져,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게 된다.

흑인들은 그들의 한을 가스펠과 흑인영가, 재즈 등으로 표현해 왔으며 이와 동시에 그림 분야에서도 거리의 낙서 등을 통해 노예 시대의 아픔과 정신적, 육체적 자유에 대한 갈망 등을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회는 그림을 통한 인종갈등, 인권문제, 역사적인 투쟁등을 그림을 통해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Stuart Davis : In Full Swing is the first major exhibition in 20 years - August 6, 2017 까지
▶Revelations : Art from the African American South - April 1, 2018까지
▶장소 : 드영 박물관 - Herbst Exhibition Galleries(50 Hagiwara Tea Garden Dr, San Francisco, CA 94118)
▶ Exhibit Hours : Open daily 9am-9pm
▶ tickets : $20 in advance and $25 at the door. Reservations for Groups of 10 or more.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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