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태나주 그렉 지안포르테, 보궐선거 하루 전날 ‘만행’
몬태나주의 연방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선거 하루전 날 인터뷰하려고 찾아온 기자를 실랑이 끝에 바닥에 넘어뜨려 폭행혐의로 기소됐다.
몬태나주 갤라틴 카운티 셰리프국은 24일 공화당 소속인 그렉 지안포르테 후보가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려고 선거 사무실에 있던 중 ‘가디언’지의 정치부 기자 벤 제이컵스가 예약 없이 들어와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지안포르테가 제이컵스의 목을 두손으로 잡고 바닥에 내쳤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폭스뉴스 기자들에 의해 목격됐으며 지안포르테는 제이컵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대원들에 체포됐다고 브라이언 굿트킨 국장이 밝혔다.
지안포르테 후보의 대변인은 제이컵스가 나가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전화 녹음기를 한사코 들이밀었다며 녹음기를 떨쳐버리려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함께 바닥으로 뒹굴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은 없지만 두 사람이 나눈 대화는 고스란히 녹음됐다. 지안포르테가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자 제이컵스는 "시간이 없다"며 인터뷰에 응해줄 것을 부탁했고, 지안포르테가 대변인과 얘기를 하라고 거절한 뒤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 지안포르테는 "당신들에게 신물이 난다. 마지막에 왔던 자도 똑같은 짓을 하고 갔다. 당장 꺼져라"고 말했다. 제이컵스는 "당신은 나를 보디슬램(메다꽂기) 했고 내 안경을 부러뜨렸다"고 맞받았다.
폭행혐의로 기소된 지안포르테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500달러의 벌금과 최고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민주당은 곧바로 지안포르테의 만행을 고발하는 광고를 페이스북에 게재했고, 몬태나 지역의 3개 일간지들은 즉시 지안포르테의 지지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