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트리오, 프로비던스 등 내년에 20% 넘는 인상율 신청
오리건주 건강보험료가 내년에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올해 27%, 지난해 23%씩 올린 의료보험사들이 또다시 3년 연속 두자릿수의 보험료 인상율을 신청하자 주민들이 건강보험료 폭탄을 우려하고 있다.
주 정부에 따르면 내년 오리건주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할 보험사는 애트리오, 프로비던스, 리젠스 블루크로스, 브릿지스팬, 모다, 헬스 넷, 카이저 파운데이션, 퍼시픽 소스 등 8개로 지난해 보다 4개가 줄어들었다.
이들 중 애트리오는 당국에 내년 보험료를 21.8% 올리겠다고 신청했고 가입 회원이 10여만명에 달하는 프로비던스도 20.7%의 요금인상을 신청했다. 리젠스가 18.7%, 브릿지스팬이 17%, 모다가 13%, 헬스넷이 12.5%, 카이저가 12.4%의 인상율을 각각 신청했고 퍼시픽만 유일하게 6.9%로 한자릿수 인상을 신청했다.
주정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중간급 의료보험인 ‘실버(Silver)’에 가입하는 포틀랜드 거주 40대 독신남은 애트리오의 경우 월 477달러, 프로비던스는 월 468달러까지 보험료가 치솟게 된다. 이들이 지난해 의사나 병원에 지급한 의료수가는 1인당 평균 384달러였다
더구나 연방하원이 ‘트럼프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HCA)’을 통과시킴에 따라 오리건주 저소득층 보험가입자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이 건보법으로 연방정부의 보험료 지원이 중단될 경우 저소득층 보험가입자들은 감당 못할 부담을 안게 되며 결과적으로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주민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오리건주 보험당국은 연방정부의 보험료 지원 중단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주 정부가 자체적으로 저소득층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하는 법안을 주하원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담당부서인 DCBS는 패트릭 알렌 국장은 “오리건주 주민들이 손쉽게 의료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향후 수주동안 접수된 인상 신청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사들이 제출한 인상안은 오는 6월 29일 통과여부가 결정되며 최종 인상안은 7월 20일 일반에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