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체자 단속정보 핫라인 신설

2017-05-11 (목) 12: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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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이민자권리 단체, 이민국 요원들 감시 위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에 따라 불시에 체포되는 불법체류자들을 돕고, 특정지역을 이민국 요원들이 급습할 것이라는 등 난무하는 소문의 진위를 가려주기 위한 새로운 핫라인이 개설됐다.

최근 결성된 ‘워싱턴주 이민자 단결 네트워크’ 산하의 서북미 이민자권리사업(NWIRP) 등 단체들은 핫라인 전화 1-844-RAID-REP(또는 1-844-724-3737)를 개설하고 주 7일,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속안 한 비영리 법률지원 그룹의 샌디 레스트레포 국장은 이미 이중언어(영어-스페인어) 구사자 70여명이 핫라인의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고 밝히고 체포된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이나 친지들이 이 전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민국 요원들이 특정지역이나 직장을 급습한다는 신고를 받을 경우 해당지역의 회원단체에 이를 알려 사실여부를 확인토록 하고 그 결과를 전체 회원단체들에 통보한다며 약 한달 안에 문자 메시지 시스템도 추가해 원하는 개인들에게도 그 결과를 알려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민국 수사요원들이 불체자 체포과정에서 강압적 태도를 취했다거나 교회와 학교 등 연방정부가 ‘민감한 장소’로 규정한 곳에 진입했다는 신고가 들어올 경우 이를 끝까지 추적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레스트레포 국장은 강조했다.

NWIRP의 조지 배론 국장은 이민국 요원들의 직장 급습으로 불법체류자들이 대규모로 체포될 경우 이들의 재판과정을 돕기 위해 525명의 변호사가 자원봉사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히고 체포 위기에 처한 불체자 및 가족들에게 음식물과 거처 등을 제공하겠다는 일반 시민들도 수십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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