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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의 마무리 플랜은 어떻게

2017-05-15 (월)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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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통지서가 바로 시작이다

▶ 학교성적 엉망되면 합격취소된다

12학년의 마무리 플랜은 어떻게

12학년 졸업할 때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한 고교 졸업식에서 한 학생이 교사와의 작별을 아쉬워하고 있다.[AP]



이제 곧 졸업시즌이다. 12학년 학생들은 힘든 대입의 관문을 통과하고 가을학기에 입학할 대학에 대한 설레임에 부풀어있을 시기이다. 이때는 방심하기 쉬울 시기이다. 학업이나 과외활동 등에 대해서 느슨해지기 쉬울 때이다.

대입 전문가들은 대학에 합격했다고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마지막 졸업하는 순간까지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며 해오던 과외활동도 지속해야 한다.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고교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12학년 마무리 플랜을 소개한다.

■ 불합격한 대학은 잊어버린다

자신이 꼭 들어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 일명 드림스쿨이라고 부르는 대학에서 선택을 받는 학생은 그다지 많지 않다. 드림스쿨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은 학생들은 당연히 기쁨에 겨워하겠지만 드림스쿨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크게 상심해 하며 심한 경우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당연히 자신에 대한 나쁜 소식임에 틀림없지만 그 학교와 자신과는 연이 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입학 문을 통과하는데 실패한 대학은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장기적인 면에서 보면 어떤 대학에 가느냐보다는 대학에 가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좌우된다.

비록 본인이 간절히 원했던 대학이 아닌 차선의 대학에 진학한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오히려 그 대학들이 좋은 재정보조 혜택을 제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다. 드림스쿨에 들어간 것까진 좋았는데 오히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원하는 수준의 학점을 취득하지 못해 원하는 대학원에 입학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곤 한다. 반대로 만족할만한 수준의 학교는 아니었지만 한 단계 낮은 대학에 합격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원에 입학함으로써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불합격한 대학에 대해 계속 미련을 갖는다면 정신 건강에도 좋을 일이 없다.


■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마지막을 잘 장식해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듯이 고교생활도 마찬가지이다. 고교생활은 학업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중요한 좋은 친구를 가장 많이 만나는 시기이다. 학과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같은 대학을 가는 친구들이 있다면 서로 우정을 다지면서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장치가 필요하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학기인 12학년 봄 학기에도 최상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부 명문대는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에게 12학년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편지를 보낸다.

12학년 때 선택한 과목들을 끝까지 수강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과외활동과 리더십 함양도 계속하라는 내용이다. 12학년 봄 학기 성적표 역시 대학에 보내지기 때문에 마지막 성적표 내용에 따라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음을 학생들은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고등학교의 가장 중요한 학년은 11학년이라고 판단한다. 입학사정에서도 11학년까지의 성적을 고려해 합격자를 선발하지만 12학년 때 성적과 과외활동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다. 학생의 최근의 근면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12학년이기 때문이다.

12학년 2학기때 순간적인 방심으로 나쁜 학점을 받음으로써 그동안 쌓은 공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 감사의 뜻을 전한다

험난하고 길었던 대학 입시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급하거나 필요할 때만 찾아가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반드시 자신을 도와주고 추천서를 써준 분들에게도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할 필요가 있다. 즉 교장, 교사, 카운슬러, 정치인 등 훌륭한 추천서를 써준 주변 사람들을 꼭 챙긴다.

감사한 삶은 자신에게도 큰 유익이 된다. 수험생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부모는 물론 옆에서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준 사람이 너무 많을 것이다. 그 리스트를 스스로 초등학교시절부터 현재까지 명시를 해본다. 이분들과의 인간관계는 대학을 들어감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때부터 시작이다.

인생은 단기전이 아니라 마라톤이다. 이들에게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취업 및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까지 배울 수 있다. 인생의 연륜은 무시를 못한다. 인생 선배로부터 직접 배우는 자세를 가진다면 대학에 가서도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아지고 대학 생활도 한결 풍요로워진다.

■ 가족과 상의한다

어느 대학으로 진학하느냐에 따라 가족들의 생활패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부모의 의견과 학생의 의견이 같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만약 서로 차이가 있다면 대학선택을 두고 충분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대학의 학자금, 지명도, 취업률 등을 비교 분석하는 가운데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이 이런 조건들을 충족시켜 주는지 면밀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평생에 한 번 하는 대학생활이다.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부모, 형제 혹은 친인척까지 함께 상의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는 자녀가 대학에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며 누구보다 자녀를 잘 알기 때문에 이 과정을 생략해서는 안 된다.

또한 대학을 가게되면 부모와 떨어지기가 십상이다. 부모와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정신적인 유대관계를 공고히 해야 대학생활을 하면서 부딪히게 될 갖가지 여려움과 곤경을 극복할 수 있다. 교우관계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기댈 것은 결국 부모 혹은 형제의 따뜻한 격려와 경제·정신적인 지원이다. 가족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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