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7만 2,000달러 벌어도 ‘저소득층’?

2017-04-27 (목) 12: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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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시, 킹 카운티서

▶ USHUD, 2017년 주거지원 대상 가구 연소득 기준 공개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 지역에선 연간 7만 2,000달러를 버는 가구들도 연방정부의 저소득층 지원혜택을 받는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USHUD)는 25일 발표한 올해 ‘섹션 8’ 등 저소득층 주거지원 프로그램에서 킹 카운티의 연소득 7만2,000달러 가구들(4인 가족 기준)도 저소득층으로 분류했다.

USHUD는 수혜가구 선정에서 전국 각 카운티의 중간소득(4인 가족)을 기준으로 그 80%이하를 ‘저소득층’으로, 50%를 ‘매우 낮은 저소득층’, 30%를 ‘극심한 저소득층’ 등 3단계로 분류했다. 킹 카운티의 2017년 중간소득은 9만 6,000달러로 집계돼 3단계 그룹의 상한선 소득도 전년 대비 크게 올라 각각 7만 2,000달러, 4만 8,000달러, 2만 8,800달러로 정해졌다.


시애틀-킹 카운티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지난해까지 9만 300달러였지만 1년새 5,700달러가 늘어났다.

웨스트 시애틀에 4명의 가족과 함께 사는 캐시 톰슨은 7만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들이 저소득으로 간주되는 게 기이하지만 실제로 시애틀 가까이에 살고 싶어도 연소득 4만 3,000달러로는 시내 아파트에서 스튜디오 조차 임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킹 카운티 당국은 모든 저소득층 가구들을 지원할 재원이 부족하다며 우선적으로 ‘극심한 저소득층’ 주민들부터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킹 카운티 주택국(KCHA)은 2주전 3,500가구 분의 ‘섹션 8’ 바우처 추첨을 위해 신청자들을 모집했고 5월말까지 당첨자들을 통보한 후 6월 중으로 실제 바우처를 발급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KCHA 추첨 때는 2,500명 모집에 2만2,000여명이 지원했었다.
섹션8 신청 대상자는 영주권자 이상으로 연간 가구 소득이 지역 중간소득(AMI)의 50% 미만이지만 30% 미만 가구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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