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T,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합리적 요금 놓고 고민
▶ 최저 1달러서 최고 2.50달러까지 검토
워싱턴주 교통부(DOT)가 99번 Hwy 터널의 통행료 책정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14년 ‘알래스칸 고가도로 교체 프로그램 통행료 및 교통량 관리 자문위원회(AWVRPAC)가 제안한 통행료는 출퇴근 시간대 1.25달러, 평상시 1달러였다.
당시 AWVRPAC는 이 통행료로 터널공사비 32억 달러 중 주의회가 약속한 2억 달러를 충분히 거둬들일 수 있을뿐 아니라 유지 및 관리 비용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최근 DOT가 이를 재검토한 결과 3년전 예상과 달리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 통행료 책정엔 2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공사비 상환을 위해 첫해에 2억 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어야하며, 운전자들이 터널을 이용하지 않고 I-5나 다운타운 일반도로로 우회하지 않도록 너무 비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교통부는 이들 전제조건을 충족할 2가지 대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자문위원회가 3년전 제안한 통행료는 향후 30년간 총 10억 달러를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번 DOT 재검토에서는 9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현재 검토 중인 2번째 대안은 통행료를 4가지 시간대로 구분해 1~2.50달러로 나눠 징수하는 안이다. 이 안이 시행될 경우 의회가 약속한 공사비 이상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통행료를 피하려는 운전자들이 다운타운 도로와 I-5로 흘러들어 이들 도로의 교통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시간대별 차별 통행료가 징수될 경우 하루 평균 2만 5,000여대의 차량이 I-5와 다운타운 도로로 우회하면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리적인 통행료 책정은 오는 2019년 99번 터널 개통을 앞두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임명한 7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워싱턴주 교통위원회(WSTC)가 최종 책정하게 된다.